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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샤오미 전기차 ‘대륙의 실수’ 될까

중국의 전자제품 제조 기업 샤오미가 첫 전기차 ‘SU7’을 선보였다. 독일 유명 스포츠카인 포르셰의 전기차 ‘타이칸’과 디자인이 유사해 ‘샤이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보조배터리부터 가습기, 공기청정기, 밥솥, 휴대전화, 세탁기까지 모든 가전제품을 섭렵하고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샤오미에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운전자가 기대감을 보였었다.   그러나 ‘샤이칸’은 출시하자마자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시승 중 사고가 발생하면서 성능 부실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발생한 시승 차 사고는 차가 도로 연석에 부딪히면서 휠이 찌그러지고 차체가 내려앉는 등 손상이 심한 것이었다. 커브를 돌던 차량이 비틀거리다 결국 레일을 들이받는 영상도 공개됐다. 샤오미 측은 이를 운전 미숙 탓으로 떠넘기며 책임을 회피했다.   자율 주행 보조 시스템 성능 또한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SU7은 시속 120km 고속 주행 중 모형 차량과 충돌하는 영상이 공개되었는데, 이는 테슬라가 시속 130km에서도 장애물을 감지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최신형 전기차임에도 성능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슷한 가격대 중 “가장 멋지고 성능이 뛰어난 차가 될 것”이라는 업체 측의 주장은 벌써 흔들리고 있다.     또 SU7의 디자인이 포르셰 타이칸을 빼닮아 짝퉁이라는 오명과 함께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SU7은 출시 후 24시간 이내에 8만 대가 판매되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실제 구매 확정은 그보다 훨씬 적은 2만 대 수준에 머물렀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샤오미 브랜드의 가치인 합리적인 가격도 의심받는 상황이다. 흔히 ‘가성비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샤오미 브랜드는 적어도 전기차 부문에서는 가성비를 앞세울 수 없게 됐다.     최근 중국 전기차 업계는 치열한 경쟁을 극복하고 수요 감소를 방어하기 위해 가격을 되레 낮추고 있다. 차량용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개발한 니오는 고급 SUV 모델의 시장 가격을 배터리 대여 프로그램으로 인해 현저히 낮추는 전략을 채택했다. 그 결과 35만 위안(4만8000달러)이던 차 가격은 25만8000위안(3만6000달러)으로 큰 폭 내렸다.       또 다른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은 SU7 출시 전 자사의 P7i 모델 최상위 트림 가격을 내려 경쟁력 유지에 나섰다. 샤오펑의 P7i 모델 최상위 트림 차량 가격은 28만9900위안(4만 달러)에서 24만9900위안(3만5000달러)으로 하락했다.   테슬라 또한 최근 중국 현지 생산 모델3의 가격을 6%가량 인하하며 25만8900위안(3만6000달러)에 판매 중이다. 샤오미는 SU7을 21만5900위안(3만 달러)과 29만9900위안(4만1000달러)의 두 가지 가격대로 출시했다.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나 샤오미 차량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인 상황이다.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며 다양한 사양에 괜찮은 품질, 저렴한 가격으로 가전제품 시장을 장악한 샤오미가 전기차 분야에서는 불명예를 얻을 수도 있다.   한편 애플은 얼마 전 전기차 사업 철수 방침을 밝혔다.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인프라 구축의 어려움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애플을 추격하는 샤오미는 전기차 생산을 강행했지만 소비자들의 평가는 실망감이 더 큰 상태다. 특히 출시 며칠 만에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에 직결될 수 있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샤오미는 애플과 테슬라를 따라만 할 게 아니라 독자적으로 혁신을 강화해야 한다. 또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안전 시스템 강화와 성능 개선에 힘써야 한다. 이제 ‘짝퉁’ 딱지도  떼야 할 때다. 우훈식 / 뉴미디어국기자의 눈 전기자 대륙 전기차 시장 전기차 업체 최신형 전기차

2024-04-07

2024 북미 올해의 차, 기아 ‘EV9’

   기아 EV9 출시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기차 3열 SUV 시장에서는 기아의 첫 모델이기에 시장반응을 예측할 직접적인 자료는 없으나 신차 출시와 함께 ‘2024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 선정되는 등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시장에서 최정상의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출발점이 아주 좋다. 기아의 첫 전기차 전용 모델인 EV6가 출시 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판매 증가세를 보이는 등 시장반응이 우수하며, 3열 SUV 모델인 텔루라이드도 출시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최고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핫한 장르인 전기차 시장과 3열 SUV 시장에서의 기아 브랜드 파워를 고려한다면 3열 전기차 시장에서의 첫 모델임에도 EV9에 대한 뜨거운 시장반응은 당연한 결과이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SUV, #3열시트 등 EV9의 모든 카테고리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영역에 포함된다. EV6가 가진 전기차의 매력과 텔루라이드의 탁월한 공간성에 대한 매력을 EV9이 모두 가졌다니 그 매력의 끝이 어딜지 궁금하다.       시선을 사로잡는 세련미 EV9의 디자인 철학은 ‘오퍼짓 유나이티드’로 여백의 미를 살려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첫인상을 심어주는 전면부는 기아의 상징인 '타이거 노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를 비롯하여 직각형 헤드램프와 LED 주간 주행등을 사용하여 SUV의 강인함과 전기차의 미래지향적인 모습이 공존한다. 헤드램프는 개인의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을 적용하여 시선을 한번 더 잡아두기에 충분하다.   후면 역시 슬림한 스타맵 라이트가 차체의 모서리를 따라 길게 자리잡고 있어 전면부의 느낌이 후면까지 잘 연결되었다. 박스카 형태 SUV의 후면 디자인은 자칫 허전해 보일 수 있지만 EV9의 후면은 모서리 라인을 활용하여 거의 완벽에 가깝게 마무리 했다. 또한, 측면부는 정통 SUV 스타일의 비율을 적용하고 윈도우라인, 펜더, 도어스텝 등 각 요소에 곡선을 직선화하여 단단하고 웅장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자칫 디자인에서 이질감을 줄 수 있는 도어 핸들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선호하는 오토 플러시 타입을 적용하여 더욱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날렵한 주행, 강력한 퍼포먼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모터의 파워, 배터리 용량, 1회 충전 주행거리 등으로 성능을 비교한다.   EV9은 싱글모터(160kW)가 탑재된 후륜(RWD)과 듀얼모터(283kW)가 탑재된 사륜(AWD) 2가지 방식이 적용되고, 76.1kwh의 배터리가 탑재된 기본 모델과 99.8kwh의 롱-레인지 모델로 나눠진다.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GT라인은 379마력에 516lb-ft 토크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 도달까지 5초 이내에 불과하다. 그 외 기본모델도 GT라인에는 못 미치지만 5,000lbs가 넘는 무게를 감안한다면 단연코 내연기관으로는 넘볼 수 없는 괴물 같은 성능이다. 3열 SUV 차량으로 0-60마일 구간을 5초에 주행하는 상황은 일상적일 수 없다. 고성능 스포츠카도 부럽지 않은 성능으로 일상적인 고속주행에서 피로감 없는 운행이 가능하리라 짐작된다. 거기에 노면상태 악화나 돌발상황에서 SUV 본연의 강력한 토크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에코, 노멀, 스포츠, 마이모드를 포함하여 사륜(AWD)모델에 적용된 스노우 모드를 활용하면 강력한 힘을 조금 더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조용하고 안정적인 주행감 강력한 퍼포먼스에 놀랐다면 주행 중 정숙성에서 한번 더 놀라움을 느낄 수 있다. 텔루라이드급 차체, 박스 스타일, SUV 등 실내공간 확보를 위하여 장점으로 사용되는 모든 수식어가 소음을 동반할 수 밖에 없음에도 주행 중 실내 소음은 상상을 초월하게 조용하다. 일반적으로 엔진음과 함께 70dB 전후의 소음이 발생하는 동급 내연기관 SUV 모델과 달리 전기차이기에 엔진소음이 없고 노면 소음과 풍절음을 비롯하여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을 기술적으로 개선하여 럭셔리 세단에 견줄만한 정숙성을 확보했다.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여 옵션으로 장착되는 14채널 메리디안 프리미엄 오디오의 성능이 더욱 빛을 발하고, 실내 앰비언트 무드 라이트로 조금 더 은은한 분위기에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주행 안정감 부분에서는 SUV의 구조적 단점인 코너링과 고속주행에서의 불안한 승차감을 누구나 공감할 만큼 개선했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배터리가 탑재 된 전용 플랫폼이 적용되었기에 자연적으로 저중심 설계가 가능했다. SUV에서 가장 취약적인 문제를 전용 플랫폼 사용으로 해결하고 주행 안정감을 한층 높였다.   운전자 중심의 편의성 넓은 내부 공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그리고 다양한 안전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어, 가격 대비 매우 높은 편의성과 기능성을 자랑한다. 운전석에 앉으면 12.3인치 듀얼 스크린과 5.0인치 공조장치 스크린이 통합된 와이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차량에 시동을 걸면 공조장치 스크린 하단 가니쉬에 히든타입 터치 스위치가 나타나는데 물리적 버튼은 줄이면서 주요기능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여 디자인은 물론 운전자의 편의성까지 고려했다. 그 외에도 오디오 볼륨, 공조장치 스위치 등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은 물리적 버튼을 적용하였다. GT-Line에 제공되는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주행 및 내비게이션 정보가 표시돼 운전 시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고도 대부분의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풀 디스플레이 룸미러는 간편한 조작으로 일반 룸미러와 디지털 카메라 미러로 변경된다. 리어스포일러 아래에 부착된 광각 카메라는 탑승자나 적재물이 많아 후방 시야 확보가 불가능할 때 유용한 안전 편의기능이다.     배터리 충전 편의성 전기차에서 퍼포먼스만큼 중요한 부분이 배터리와 주행거리이다. 트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회 충전당 주행 거리는 230마일에서 304마일로 차체를 감안하면 예상을 상회하는 우수한 성능이다. 충전은 배터리 잔량이 10%일 때 초고속 DC충전기로 25분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정도 충전시간이면 데일리 충전은 물론이고, 장거리 여행 중에도 이동 중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우며 충전하기 더할 나위 없는 시간이다.   활용도 높은 탁월한 공간성 기아차에서 가장 긴 휠베이스를 자랑하는 텔루라이드보다 7.8인치가 긴 122인치로 주행 안전성과 승차감은 물론이고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하는데 직결된 부분이다. 특히 전 좌석 탑승객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도록 설계하여 1열과 2열은 당연하거니와 3열도 32인치의 레그룸이 제공되어 성인이 탑승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7인승 2열 좌석에 틸트 워크인 시스템이 적용되어 3열 승객의 승하차가 더욱 편해졌다.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2열 캡틴시트는 전동식 다리 받침대와 열선 및 통풍시트가 제공되며, 운전석과 조수석도 전동 리클라이닝 좌석을 선택하면 차량 충전 중 운전석에서 마사지 기능을 사용하는 등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화물 적재 공간도 기본 20.2 큐빅 피트로 3열을 접을 경우 43.5큐빅 피트, 2열과 3열을 함께 접을 경우 최대 81.7큐빅 피트까지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차량 전면에 자리한 RWD기준 3.2(AWD기준 1.8) 큐빅 피트의 공간도 유용하다.     EV9은 5개 트림으로 출시되며 기본형인 라이트 트림은 5만4900달러부터 시작한다. 강력한 퍼포먼스와 스타일로 무장한 GT라인은 7만3900달러로 비슷한 사양의 전기 SUV가 10만 달러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절대적인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매력덩어리 기아 전기차 시장 전기차 전용 전기차 3열

2024-03-04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라 SK배터리 '또' 감원

미국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SK배터리 아메리카(SKBA)가 일시적으로 공장 근로자를 감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회사의 대변인을 인용, 잭슨 카운티 공장에서 근로자들을 해고하지만, 공장을 폐쇄하지는 않는다고 12일 보도했다.     조 가이콜리어 대변인은 “SK배터리 아메리카는 생산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전기차(EV) 산업이 성장 속도를 조정함에 따라 라인 운영과 인력 관리를 유연하게 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콜리어 대변인은 인원 감축 규모, 휴가 기간 지속 여부 등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콜리어 대변인은 이어 이번 감원이 장기적으로 배터리 및 전기차 시장에 문제가 되지 않으며, 회사의 현지 입지에도 문제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여러 매체는 미국 전기차 판매속도가 줄어들며 대당 1천만원에 달하는 자동차 가격 할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SKBA는 지난 9월말 직원 3000명 규모의 공장에서 일부 직원을 해고한 바 있으며, 이때도 마찬가지로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을 조정 중이어서 일부 해고가 불가피하다"며 "당초 약속한 채용 목표인 2600명을 넘어서 직원 3000여명이 있다"고 콜리어 대변인은 설명했다.   SK배터리 아메리카 공장은 애틀랜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70마일 떨어진 커머스 시에 있으며, 조지아 주 정부가 전기자동차 및 관련 부품 생산·제조에 주력하며 주의 EV 분야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실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조지아는 전기차 산업에서 250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으며, 일자리 3만개 창출을 약속했다. 윤지아 기자전기차 배터리 sk배터리 아메리카 전기차 판매속도 전기차 시장

2023-11-13

콜로라도내 전기차 판매 지속적 증가세

 콜로라도에서 판매되는 신형 차량 가운데 전기차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콜로라도 자동차 딜러 협회(Colorado Automobile Dealers Association/CAD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근래들어 주내 전기차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2023년들어서는 전기차 소유가 더욱 증가해 현재 전체 신차 판매의 17.1%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CAD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콜로라도 주전체 신규 차량 등록률은 2022년 대비 5.5% 증가했다. 콜로라도 북부지역의 신규 차량 등록률 7.8%로 가장 많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덴버 메트로는 4.4% 증가에 그쳤다. 미전국 평균 증가율은 7%였다. 보고서는 차량 판매 증가는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2022년 첫 3개월 동안 미 국내총생산은 드물게 감소했지만, 그 이후 미국 GDP는 매 분기 약 2.5%씩 증가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인 3.1%와 맞물려 자동차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낮은 실업률과 강력한 가계 소득은 구매력과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증가한 미국 가정들과 함께 전기차 판매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특히 전기차에 대한 억눌린 수요와 청정 자동차 기술의 새로운 혁신을 통해 이것은 사실로 증명됐다. CADA의 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구동 전기차(BEV)는 2023년 2~3분기 동안 전기차 중 콜로라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가연성 엔진이 없는 모든 파워트레인(powertrain/전동기에서 기계로의 동력 전달 연쇄 장치)의 시장으로 정의되는 대체 파워 트레인 시장 점유율도 10.3%에서 13%로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브랜드는 테슬라의 BEV인 모델 Y로 전체 판매의 18%를 차지했으며 도요타는 가장 인기있는 모델 하이브리드 RAV4가 시장의 6.6%를 차지해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을 장악했다. 2022년 이후 콜로라도에서 단일 제조업체의 전기차 판매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아마존의 지원을 받는 리비안으로 전기차 등록이145.2%나 급증했다. 전기차 등록이 62.7% 증가한 뷰익이 그 뒤를 이었다. CADA의 보고서는 2023년 중고차 등록은 전년 대비 약 2.8% 줄어드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많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전기차를 찾고 있으며 콜로라도에서 앞으로도 전기차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혜 기자전기차 증가세 전기차 판매가 전기차 시장 전기차 소유

2023-11-10

넘치는 전기차 재고…7500불씩 할인 경쟁

전기차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를 늘리기 위해 자동차 가격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근래 자동차 판매대리점에서 전기차 판매 속도가 내연기관 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훨씬 느리다고 7일 보도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매점이 전기차 1대를 판매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2개월이 넘어, 약 1개월이 걸린 내연기관차나 3주가 걸린 하이브리드 차종보다 훨씬 길었다.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는 늘고 있지만, 제조업체의 예상보다 수요가 약해지면서 판매되지 않고 남은 재고가 딜러 매장에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에드먼즈의 애널리스트 조셉 윤은 “수요에 대한 잘못된 계산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기자 제조업체들은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찻값 할인 판매에 나섰다.   WSJ은 현대차와 포드자동차 등 업체들이 이달 들어 일부 모델에 대해 최대 7500달러의 현금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회사들은 더 저렴한 월 납입금이나 더 짧은 약정 기간을 제공하는 공격적인 리스 혜택을 주고 있다.   앞서 전기차 선두 주자인 테슬라는 올해 전체 모델의 가격을 인하해 일부 모델의 시작 가격은 기존 가격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포드도 올해 머스탱 마하-E SUV 가격을 최소 두 차례 내린 바 있다.   시장분석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에서 전기차 평균 판매 가격은 약 5만683달러로, 작년의 6만5000달러에서 크게 하락했다.   또 지난 9월 전기차 구매자들은 평균적으로 약 2000달러의 찻값 할인 혜택을 받았다고 에드먼즈는 분석했다. 1년 전에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 1500달러의 프리미엄을 지불했던 것과 크게 대비되는 상황이다.   이런 변화는 “한때 뜨거웠던 전기차 시장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WSJ은 짚었다.   딜러들은 초기에 전기차를 사들인 부유한 ‘얼리 어답터’들의 구매 흐름이 일단락됐으며, 이제는 업계가 높은 이자율과 물가 상승으로 압박받는 대다수의 소비자와 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전기차 시장의 침체는 초기에 확보한 투자금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는 여러 전기차 스타트업의 경영난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고급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는 지난 8월 찻값을 최대 1만3000달러가량 내렸지만, 이후에도 판매 실적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루시드는 이날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 생산량 전망치까지 기존 발표치보다 낮췄다.   자동차 소매업체 소닉 오토모티브의 제프 다이크 사장은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할인 정책이 비용 부담을 늘릴 것이라면서 “그들은 더 저렴하게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기차 경쟁 전기차 판매 전기차 시장 박낙희 EV 충전

2023-11-08

현대·기아 전기차 점유율 4%로 급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발효된 지난해 8월 이후 현대·기아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시행 이전 대비 3분의 1 수준인 4%대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13일 자동차 업계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IRA 시행 직후인 지난해 4분기(10월~12월) 현대·기아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월평균 4.4%로 집계됐다.   지난해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1월(12.5%)에 비해 3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올해 들어 법 시행 직후에 비해 점유율이 서서히 회복되는 추세(1월 5.2%, 2월 5.9%, 3월 6.1%, 4월 7.9%, 5월 8.9%, 6월 8.2%)를 보이고 있지만, IRA 이전의 점유율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아울러 김 의원은 IRA가 현대·기아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뿐 아니라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실이 확보한 지난해 ‘EV(전기차) 글로벌 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IRA의 직접적 수혜자라는 평가를 받는 테슬라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7%가량 급증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20.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대비 1.2%포인트 줄어든 4.9%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IRA 시행으로 전기차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는데, 우리 업체들은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며 “IRA로 인한 우리나라 전기차 업계의 타격이 확인된 만큼 정부가 대응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기차 점유율 기아 전기차 전기차 시장 세계 전기차

2023-09-13

"중국 전기차 본격 상륙 시작했다…부품·후발주자 불이익 적어"

자동차 시장에 중국산 전기차가 본격 진출할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자동차 부품 주요 수출국인 중국이 시장 확대를 틈타 전기차 수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조립에 필요한 부품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후발주자로서 불이익 역시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에서 서구 자동차 메이커를 제칠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실제 연방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만 해도 미국 내 중국산 전기차 수입 물량은 1억 달러를 간신히 넘어선 수준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3억 달러를 넘어서는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의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외국산 전기차 기준 미국 시장 독보적 1위는 일본으로 50억 달러가 넘는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이 가파른 성장세로 일본을 턱밑까지 쫓아간 2위다.   중국은 독일, 멕시코, 캐나다 등에 이어 아직 판매 규모로는 10억 달러에도 이르지 못한다.   그러나 중국이 그간 반도체를 포함해 정보기술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급성장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수출을 모색하고 있는 전기차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 역시 무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WP는 미중 갈등이 갈수록 심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 자체가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 시장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중국산 전기차의 식별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일례로 볼보의 자회사 폴스타가 양산 중인 폴스타 시리즈의 경우 스웨덴에서 디자인된 전기차지만, 생산지는 중국이다.   중국의 재벌 리슈푸가 2010년 볼보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볼보의 본사는 여전히 스웨덴에 있지만, 폴스타의 경우 전기차 생산은 중국에서 진행된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폴스타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모두 6900대다. 테슬라의 모델3와 Y가 같은 기간 14만대 팔려나간 것과 비교하면 20분의 1 정도 규모다.   그럼에도 자동차 물량 부족 사태가 이어지며 일부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폴스타를 포함한 중국산 전기차에 기우는 추세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WP는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내려진 25% 고율 관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데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을 지급하도록 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역시 중국산 전기차에는 또 다른 걸림돌이다.   폴스타의 경우 이 때문에 2024년부터는 새로운 전기차 폴스타3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볼보 공장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일부 업체는 아예 미국이 아닌 유럽 시장을 우선 공략하는 우회를 택하기도 했다.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니오는 네덜란드와 독일, 덴마크, 스웨덴 등에서 전기차 판매를 시작해 미국 시장에 2025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지난달 파리 모터쇼에서 신형 전기차 3대를 선보였고, 만리장성자동차 역시 유럽에서 저가 전기차를 론칭했다.중국 후발주자 전기차 시장 전기차 분야 전기차 수출

2022-11-29

전기차 판매 70% 증가…시장 주도 강화

전기차가 이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전기차는 당초 주로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부유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첨단기술 애호가들이 선택했으나, 이제는 유지비가 적은 이점에 전기차를 선택한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자동차 정보업체 콕스 오토모티브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9월까지 작년 동기보다 70% 급증했다. 전통적인 자동차·트럭 판매는 같은 기간 15% 감소했다 2021년 전기차 구매자는 2019년보다 여성 비중이 더 커졌고 더 젊어졌다.   개솔린 차가 여전히 신차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차의 신차 판매 점유율은 올해 들어 9월까지 5.6%로 작년 같은 기간(2.9%)의 두 배 가까이로 상승했다. 만약 반도체와 배터리, 다른 부품 등의 부족으로 전기차 생산이 제한되지 않았더라면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더욱 높았을 것이라고 NYT는 추정했다. 또 전기차 사용 비율이 더 높아지려면 닛산 ‘리프’나 쉐보레 ‘볼트’처럼 더 저렴한 전기차가 많아져야 할 것으로 NYT는 관측했다.   NYT의 구매자 대상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000명이 넘는 응답자가 전기차 구매 이유에 대해 기후 변화를 우려해서이기도 하지만, 개솔린 차량에 비해 적은 유지비에 강하게 끌렸다고 답했다. 특히 운전자 집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자동차를 충전하는 경우 충전비는 더욱 줄어든다.   차량 가격이 비슷한 개솔린 차량보다 더 비싸도 구매자들은 전기차가 더 경제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기차 사용의 가장 큰 단점은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동·서해안의 도시 지역을 벗어나면 충전소가 거의 없고 그마저도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예를 들어 노스다코타주에는 10분∼1시간 내로 차량을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기가 19대밖에 없다. 가정용 충전기로는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하룻밤이 걸린다.   일부 전기차 소유자들은 이 같은 불편에 개솔린 차량도 함께 갖고 있다. 집에 충전시설이 있는 주택 거주자에게는 충전이 별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미국인 수백만 명이 개인 충전 시설이 없는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것도 한계점이다. 또 전기차 충전소에 쉴 곳이 부족하고 안전하지 않게 느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단점에도 전기차 소유주들은 전기차 구매를 추천한다고 말한다.전기차 판매 전기차 판매량 전기차 시장 전기차 구매자

2022-11-14

[뉴스 포커스] 한국 외교력 시험대 된 전기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에 서명한 뒤 “미국의 승리”라며 흥분했다. 기후변화, 의료 혜택 등에 대한 획기적 투자로 “미국의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설명이 따랐다. IRA 덕분인지 30% 중반이던 바이든의 지지율은 40%대로 다시 올라섰다. 취임 이후 최대의 정치적 승리라는 분석도 나왔다. 민심을 확인한 바이든은 “IRA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은 한 명도 없다”며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의 분위기도 좋아졌다. 11월 중간선거의 패배를 걱정하다 ‘해볼 만 하다’로 달라졌다. 공화당은 최소한 연방하원에서의 다수당 복귀를 노리다 암초를 만난 셈이다.     그런데 한국 자동차 업계에도 IRA의 유탄이 날아들었다. 전기차 텍스 크레딧 혜택(신차 7500달러, 중고차 4000달러) 대상에서 현대,기아가 제외됐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 미국산 주원료로 제작된 배터리 사용 차로 대상을 제한 한 탓이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기아 전기차는 한국에서 생산된 것들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급성장세를 보이던 현대, 기아의 타격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대에서 올 상반기 9%대로 급등했다.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10개 전기차 모델에도 3개나 포함됐다. 그러나 텍스 크레딧 대상에서 제외되면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테슬라를 IRA 최대 수혜 업체로, GM,포드도 승자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포드의 올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4%에 불과했다. 현대,기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그런데 IRA가 시행되면 포드 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에게도 역전 당할 것이 뻔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국 정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에서는 ‘뒤통수를 맞았다’는 격한 반응도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 한국 방문시 전기차 생산 공장 건설 등 총 100억 달러가 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내용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푸념이다. 문제는 현대의 미국 전기차 공장이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해도 2025년에나 가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부랴부랴 미국에 대표단을 급파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규정을 바꾸거나 시행 유예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 언론들은 ‘협상에 긍정적 반응’ ‘개선 논의 합의’ 등 희망 섞인 보도를 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선거가 코 앞이기 때문이다. IRA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최대 실적으로 홍보되는 상황에서 내용 수정이나 시행 유예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국 정부에도 기회는 있었다. 지난달 초 있었던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 의장의 한국 방문도 잘 활용할만 했다. 물론 당시 IRA는 이미 의회에 상정된 상황이었지만 의회의 실세인 하원 의장에게 한국의 입장이 직접 전달됐더라면 조금은 다른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40분 전화통화’로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다.      또 하나는 주무 부처의 잘못이다. IRA의 전기차 텍스 크레딧 관련 내용을 아예 모르고 있었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 있었으면서도 간과했다면 직무유기다.     국제 관계에서 정치와 경제적 이해관계는 언제나 궤를 같이하지는 않는다. 철저하게 자국 이익을 우선시 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줄곧 국제 관계에서 한미동맹 강화가 최우선 순위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 일로 대미 외교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김동필 / 논설 실장뉴스 포커스 외교력 시험대 현대기아 전기차 전기차 텍스 전기차 시장

2022-09-01

[중앙 칼럼] 전기차로 이룰 '포니의 꿈'

초등학교 시절 출장 갔던 아버지가 반짝이는 은색 자동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 바로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모델 자동차인 현대 포니였다.  어렸을 때부터 기계,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차 탐색에 열중했다. 겉모양과 인테리어 곳곳에 현대 마크와 조랑말 엠블럼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후드를 열어보니 엔진부터 팬벨트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다이아몬드 마크가 보였다. 주요 파트인 파워트레인 대부분이 미쓰비시 제품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   연휴나 방학이면 가족과 함께 포니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닌 덕분에 어린 시절 포니에 대한 추억이 남다르다. 펑크로 차가 서 본 일은 있어도 큰 문제 없이 잘 달렸다. 그래서인지 포니 이후로 40여년간 계속 현대차만 고집한 아버지의 생전 마지막 차도 에쿠우스였다.     최근 현대차가 선보인 첫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처음 본 순간 포니에 대한 추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1974년 11월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를 통해 데뷔했던 포니가 47년 만에 심장은 물론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업그레이드된 아이오닉5로 부활한 것 같았다. 시승회에서 만난 아이오닉5는 주행 성능은 물론 디자인까지 만족스러웠다. 지난해 미국 내 판매량에서 혼다를 제친 현대차 그룹이 차기 대세로 떠오르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테슬라를 상대로 충분한 경쟁력을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 정도였다.   예상을 뛰어넘는 호평 속에 아이오닉5에 대한 각종 수상 소식이 이어졌다. 굿디자인 어워드를 비롯해 ‘올해 구매해야 할 해치백’ ‘최고의 신차’ ‘가족들을 위한 최고의 전기차’에 선정됐다.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발표된 월드카 어워드에서는 대상격인 ‘세계 올해의 차’는 물론 ‘올해의 전기차’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까지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기아의 첫 순수 전기차 EV6도 각종 수상과 함께 한국차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 같이 한국 전기차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향후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는 것은 기존 개스차와 달리 전기차는 근본적으로 태생과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 독일, 일본차에 비해 역사가 짧은 개스차의 경우 한국차들이 개솔린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성능, 안전성을 업그레이드하며 뒤쫓는 입장이었다. 단기간에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지만, 여전히 주행성능이나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경쟁차를 압도하기가 쉽지 않다.     내연 기관차라는 마라톤에서 이미 반환점을 돌아선 경쟁자들을 벤치마킹하며 뒤늦게 출발한 한국이 전기차에서는 거의 동시에 출발한 셈이다. 그러다 보니 현대차 그룹뿐만 아니라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연구,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국차들의 선전이 기대되는 것은 전기차의 핵심인 충전과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실시된 전기차 설문조사에서 전기차 구매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사양이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와 배터리 충전 시간 단축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한국 전기차들이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     이 밖에도 전기차의 클러스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직결되는 반도체, 스마트폰, 고화질 HDTV 등 전자 분야에서도 한국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해가 거듭할수록 시승한 한국 신차들의 주행 보조 전자시스템 성능이 일취월장하고 자동차 디자인 면에서도 한발 앞서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현대 아이오닉5나 기아 EV6는 딜러에 입고 되기 무섭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차가 없어서 못 팔 정도라니 쾌조의 스타트라고 할 수 있겠다. 이달부터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순수 전기차 GV60를 시판하고 12월부터는 판매 신기록 행진을 견인하고 있는 GV70의 전동화 모델이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특히 20일에는 6조3000억원을 투입해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2025년까지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1986년 울산서 생산된 엑셀로 미국 시장을 두드린 이후 35년만인 지난해 총판매량 670만대를 기록하며 세계 4위로 급부상한 현대차 그룹이 전동화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일 혁신으로 세계를 질주하는 ‘포니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낙희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전기차로 전기차 시장 순수 전기차 자동차 디자인

2022-05-22

현대차 “일본시장 재진출” 전기차만 전량 온라인 판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4일 아이오닉5 등 전기차만 전량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일본 시장에 재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전기차의 엄청난 성장을 경험했고 같은 일이 일본에서는 더 빨리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내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점유율은 1%도 안 될 정도로 일본 내 전기차 시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차량 구매 의향이 있는 4명 중 1명꼴로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기차 시장이 성장 국면으로 접어드는 전환점에 있다는 신호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는 거의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같은 출발선상에 있기 때문에 현대차가 전기차 생산업체로 새롭게 위상을 확보할 기회가 있다고 장 사장은 진단했다.   그는 과거 일본 승용차 시장 진출 실패 경험에 대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모든 차량을 온라인 판매하고 옵션 선택과 주문은 물론 차량 대금 결제와 보험 가입, 자동차 등록 등 관련 기능도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장 사장은 “우리는 기존 딜러가 없으며, 이는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일본 전기차 시장 시장 재진출 전량 온라인

2022-02-06

[LA 오토쇼 오늘 개막] 자동차 시장, 전기차 혁명으로 직진 중

자동차업계의 주요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가 오늘(19일)부터 28일까지 캘리포니아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한 해 건너뛴 뒤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복귀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모습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3사와 볼보, 캐딜락 등은 올해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의 수퍼카 브랜드도 이미 수년 전부터 LA 오토쇼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모터쇼의 꽃’으로 평가되는 전 세계 최초 공개(월드 프리미어) 모델이 예년과 견줘 크게 줄어든 점도 자동차 팬들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그런데도 올해 LA 오토쇼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도요타, 포르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30여 개 완성차·전기차 업체가 참여해 9만2000㎡의 실내외 전시장에서 신차와 연식 변경 모델 등을 전시하고 다양한 드라이브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일부 전통 완성차 업체가 빠진 자리를 생소한 이름의 신생 전기차 회사들이 메우면서 행사에선 전기차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추세가 도드라졌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이런 흐름에 뒤처질세라 이날 나란히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를 공개하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또 LA에 본사가 있는 전기차 업체 피스커는 전기 SUV ‘오션’의 양산형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에 도전장을 던졌다.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전기차로 소비자를 붙잡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초 콘셉트카로 공개된 이 차는 내년 11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헨리크 피스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프레스 행사에 나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헌신’을 약속했다. 그는 오션이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만든 럭셔리 차량”이라며 “팬데믹을 통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는 걸 확인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고의 스포츠카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포르셰는 별도의 독립 전시관을 마련하고 월드 프리미어 차량을 3대나 선보였다.   4도어 세단인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 프리미엄 에디션, 전기 스포츠 세단 타이칸 GTS 스포트 투리스모, 718 카이맨 GT4 RS가 처음 공개됐고, 지난 9월 독일 국제모터쇼(IAA 모빌리티·옛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돼 자동차 마니아의 눈길을 사로잡은 사륜구동 전기차 ‘미션 R’ 콘셉트카도 전시됐다.   영국 프리미엄 SUV 브랜드 랜드로버도 레인지로버의 연식 변경 모델을 공개했고, 쉐보레는 지난달 언론에 공개했던 2022년형 실버라도 ZR2와 2023년형 코벳 Z06을 전시했다.   스바루는 도요타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솔테라’를 공개했다. 이 차는 이미 도쿄에서 공개된 바 있다. 마즈다는 신형 크로스오버 ‘CX-50’을 선보였다. 마즈다는 이 차를 시작으로 모두 5대의 신형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배기량 3천444㏄의 대형 SUV ‘LX 600’와 ‘F 스포트’, 신형 콤팩트유틸리티차 ‘NX’를 무대에 올렸다.   신생 업체도 대거 참가했다. 베트남의 신흥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는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LA 오토쇼를 선택하고 프레스 행사를 열어 전 세계적 ‘스마트 전기차 혁명’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LA 오토쇼 참가를 계기로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인 빈패스트는 이번에 전기 SUV인 ‘VF e35’와 ‘VF e36’을 전시했다. 중국의 에디슨퓨처는 전기 밴(승합차) ‘EF1-V’와 전기 트럭 ‘EF1-T’를 공개했고, 미국의 빌리티 일렉트릭은 3륜 소형차 ‘GMW 태스크먼’을 출품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임페리얼도 SUV에서부터 픽업트럭, 소형 1인승 차량, 오토바이에 이르는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이며 내년 하반기 미국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LA 오토쇼 오늘 개막 전기차 자동차 전기차 시장 전기차 업체 신생 전기차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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